통영오토캠핑장에서 먹기
2021년 4월
이번 캠핑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간편함" 이다.
1박 2일 캠핑은 피곤하기만 하다 생각했는데 오히려 간편했다.
왜냐, 먹는게 편했기 때문이다.
이번 캠핑 메뉴는 토요일 점심 회, 간식 파전, 저녁 돼지갈비, 야식 돼지껍질&매운탕
일요일 아침 토스트 다.
꽤 많지만 꽤 간편했다.
먼저, 캠핑장 가는 길 고현시장에서 회 사가기!
유튜브를 해서 고현시장 내에선 꽤 유명한 수아수산이다.
포장해서 와보니 엄마가 평소 포장해오던 것보단 양은 좀 적어보였지만 꽤 맛있었다.
회는 회전율이 중요하다는 게 우리 부부의 생각.^^
유명한 만큼 사람도 많고 물고기들도 싱싱했다.
이렇게 회를 사들고 30분을 달려 통영오토캠핑장에 도착했다.
사이트에 주차를 하고 의자와 테이블만 꺼내 일단 점심식사부터~
집에서 가져온 밥과 야채 등 몇 가지 더 꺼내서 같이 먹었다.
밥에 회만 먹어도 회초밥이지 뭐.
(캠핑 갈 때 집에서 한 밥을 통에 담아가서 먹으니 참 편했다.
집에서도 쓰는 전자렌지용에 담아가면 햇반 안먹어도 된다.)
회 먹고 나니 신랑이 커피를 내려준다. 이때 나는 캠핑장 한 바퀴 돌고
사진은 없지만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커피 한 잔과 독서. 좋다.
좀 쉬다 텐트 세팅을 했다.
에어텐트 참 편하다.
의자마저 릴렉스체어 들고 왔더니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었다.
테이블과 키친테이블 펴기, 조리도구, 음식 정리 정도.
금방 끝났다.
책도 읽고 수다도 떨고 있다보니 배가 출출하다.
파전을 구웠다.
집에서 쪽파랑 양파 썰어서 통에 담아오고, 대합조개살 다져서 통에 담아왔다.
여기에 부침가루랑 물만 섞으니 준비 끝이다.
그리들에 파전 처음 구워서 첫판은 완전 실패하고 (그래도 익혀서 먹음)
두번째판부터 잘 구워졌다.
충분히 예열하고 기름도 넉넉히 두르고 한 면이 완전히 익으면 뒤집어야한다.
넘넘 맛있었다.
자연드림 갔다 라거가 너무 맛있어보여 사왔는데 맥주도 맛있다.
저녁은 돼지갈비.
이번에는 포장을 해왔다.
장평 신우성 상가에 있는 "통큰청춘갈비"에서
통큰돼지갈비 한상 35,000원
(여기에 돼지껍질, 삼겹살, 막창도 추가해서 사왔다.)
우선 꺼내서 찍어보고 나중에 먹을 건 넣어뒀다.
야채에 쌈까지 다 준비되니 편했다.
반은 숯불에, 반은 그리들에 구워봤는데 확실히 숯불에 구운게 맛있다.
텐트 안에서 먹기엔 그리들이 편하긴 하다. 그리들에 한 건 푹 익는 느낌. 숯불만큼은 아니라도 맛있었다.
돼지갈비는 아이들이 너무 잘 먹는다.
야식은 매운탕과 돼지껍질
회 뜨고 받아온 매운탕거리에 남은 야채를 투하했다.
(무 몇 조각은 집에서 미리 준비해왔다.)
고추랑 마늘은 미처 준비 못했는데 고깃집에서 받은 것을 넣으니 딱 좋았다.
끓는 물에 매운탕거리와 무, 파, 고추, 마늘, 알배추 넣고 소금으로 간했다.
여기 돼지껍질이 너무 맛있다.
두껍고 쫀득쫀득
양념장도 같이 주니 좋았다. 넘 간편.^^
두 장 받아와서 밤에 어른들만 먹었다. 애들아 미안.....
전에 고깃집에서 먹을 때 난 두세점 밖에 못먹어서 이번에는 아예 꺼내질 않았다.
엄마아빠 안주라^^
다음날 아침은 토스트
사진이 없다. 진짜 맛있었는데.
그리들에 기름을 두르고 먼저 달걀을 구웠다.
달걀 6개통이라 6개만.
그리들 사용은 요령이 필요하다.
그리들이 가운데가 오목해서 기름을 부으면 가운데 몰리는데 먼저 골고루 묻혀둔다음
기름이 가운데 좀 몰려있는 상태에서
가운데 계란을 깨뜨려 넣고 한면이 다 익으면 뒤집는다. 그때 좀 익으면 사이드로 옮겨둔다.
이 방법으로 6개를 가운데 깨뜨리고 옮기고 하며 구웠다.
(반숙을 좋아해서 노른자는 다 안익은 반숙으로 구웠다.)
한쪽에 후라이를 놓고 햄을 살짝 구운 뒤
마지막에 팬을 잘 닦고 빵을 구웠다.
버터를 미리 준비 못해서 '그대로토스트'를 샀더니 딱이다.
기름없이 맛있게 구워졌다.
저기에 치즈올리고 계란 올리고 케첩 바르고 햄 올려서 딱 반 적어 종이컵에 넣으면 끝!
너무 맛있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 하고 철수하고 돌아왔다.
짧지만 즐거웠던 캠핑시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