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치즈 타르트 만들기

치즈타르트는 내가 참 좋아하는 타르트다.

부산 백화점에 갈 때마다 베이크 치즈타르트를 줄서서 사먹곤 했다.

갈 때마다 한통을 꼭꼭 사서 왔다. 최근에는 백화점을 못가서 못먹었다.

찐한 꾸덕한 짭짤고소한 치즈타르트.

방사선 이후로 일본 제품이랑 일본 생산 제품은 전혀 손대지 않았는데 그건 너무 맛있어서

예외로 두었었다.

 

치즈타르트는 정확한 명칭으로는 "크림치즈타르트"다.

주 메인 치즈가 크림치즈이므로.

크림치즈타르트

사실 처음에는 치즈타르트를 만들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 전날 만들었던 호두타르트가 너무 맛있어서 

게다가 다 먹어버려서 다시 만들려고 했는데 집에 남은 마스카포네치즈가 보였다.

아까운 마음에 치즈타르트 만들기에 도전했다.

 

타르트지는 호두타르트와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었다.

치즈타르트를 검색하면 대부분 물 대신 달걀노른자를 넣어 반죽을 하는데

난 그냥 물 넣은 반죽법이 더 마음에 들고 달걀도 아깝고 해서 그냥 "물" 넣은 반죽법을 택했다.

---

치즈타르트 만들기 재료

(약 12개 분량)

 

<타르트지>

통밀가루 220g, 아몬드가루 80g, 소금 4g, 버터 140g, 차가운 물 40g

 

<치즈필링>

크림치즈 200g, 마스카포네치즈 50g

 

<커스타드크림>

달걀 노른자 40g(작은 달걀 3개), 원당 35g, 감자전분 15g, 우유 150g

(원당보단 백설탕을 추천한다.-색이 안예쁘다. 버터 15g은 빠뜨렸다.)

---

<타르트지 만들기>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믹서기를 이용했다. 믹서기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서 이용해봤는데 확실히 편하다.

손으로 하는 방법과 믹서기 방법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손으로 반죽한게 결이 좀더 살아있다.

믹서기로 한 것도 바삭한 식감으로 맛있다.

1. 믹서기에 가루(통밀가루, 아몬드가루, 소금 섞은 것) 일부와 버터를 넣어 돌린다.

2. 남은 가루를 모두 넣고 돌린다.

3. 물을 넣고 돌린다. (거의 반죽 상태로 바뀐다.)

4. 반죽을 꺼내서 펴서 접고 펴서 접고를 몇 번 반복해서 비닐봉지에 넣고 펴 준다.

5. 냉장고에 30분 이상 휴지 시킨다.

6. 휴지시킨 반죽을 꺼내 12등분 하고 틀에 깔아준다. 포크로 눌러준다.

7. 190도 예열시킨 오븐에 18분 굽는다.(색이 날 때까지)

 

<커스타드크림 만들기>

1. 달걀노른자에 설탕을 섞고 전분을 섞는다.

2. 섞어 놓은 노른자에 약하게 끓인 우유를 부어가며 저어준다.

3. 우유 섞은 것을 냅비에 다시 넣고 끓인다. 이때 농도를 맞춰주면 된다.

- 저 우유의 양이 적어 금방 걸죽해진다. (우유를 더 넣어도 된다.)

4. 식힌다.

 

<크림 만들기>

1. 식힌 커스타드크림(약 200g)과 크림치즈 200g, 마스카포네 50g을 잘 섞어준다.

2. 짤주머니에 넣는다.

 

<최종>

1. 구운 타르트지에 크림을 넣는다. 가득 넣는다.

2. 냉동실에 1시간 굳힌다.

3. 겉면에 우유를 발라준다. (노른자를 바르는게 좋지만 귀찮아서 우유로 대체, 그래서 색이 좀 약하게 나왔다.)

4. 210도로 예열한 오븐에 12분 굽는다.

5. 식혀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 다음 맛있게 먹는다.

---

이유식 만들 때 썼던 다지기믹서가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이야! 확실히 편하다.

이건 호두타르트 만들 때 사진 사용

틀이 6구라 두번 나눠 구웠는데 꺼내서 한판에 넣으니 한번에 구워져서 좋다. 1구 틀을 12개 사야겠다.

치즈의 풍미가 살아있는 치즈타르트

<총평>

겉 타르트는 바삭한 과자 맛이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다.

필링도 달지 않고(적당하다) 소금을 넣지 않아도 치즈 본연의 짭짤한 맛이 난다.

설탕이 원당이라 색깔이 약깐 노르스름하다. 하얀색이면 좀더 색이 이뻤을 것 같다.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오래 보관된다고 하니 생각날 때 하나씩 꺼내먹어야겠다.

(애들이 금방 다 먹어버릴 것 같지만^^)

 

호두타르트가 만들기가 훨~씬 간단하다.

버터를 좀더 사와서 남은 호두로 호두파이 잔뜩 만들어 나눠먹어야겠다.

소량 생산만 되는 오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