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이순신 백의종군로 걷기

남원에서의 둘쨋날 제 5회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걷기행사에 참여했다.

 

백의종군로 비대면(언택트) 걷기
행사기간 2021. 7.19(월)~9.19(일) (2개월)
코스 남원 이백면(양가저수지)-여원치(3km)
참여대상 누구나 가능- 선착순 300명(남원사랑상품권 1만원권)
참여방법 행사기간 중 원하는 날짜에 개별 진행 - 남원시 관광협의회 카톡신청

우리는 광한루를 산책하고 나오며 우연히 플랜카드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걷기행사에 참여하면 상품권도 준다는 말에 참가상품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한다고 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요즘 집에만 있어 잘 걷지 않는 아이들에게 운동도 되고 뭔가 도전해보는 것 같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광한루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안내문

일단 카톡으로 문의를 하니 이렇게 답장이 왔다.

남원시관광협의회 카톡에 올려져있는 안내문과 카톡 답장

그래서 신청서를 보내고 아침이 되어 전화로 다시 문의했다.

당일 신청은 보험처리가 안된다고 했다. 보험가입을 하려면 3일 전에 신청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안전하게 다녀오면 되겠지 하고 괜찮다고 하고 신청했다.

(사실 다녀오고나서 보험은 필요하겠다 싶었다.)

 

인증샷 4구간 중 3구간 인증샷을 찍으면 된다는 안내를 받고 출발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여원치가 가까워 거꾸로 갈 생각에 여원치를 찾아갔는데 결국 못찾고 양가저수지로 향했다.

양가제를 검색해서 갔더니 네비가 너무 좁은 경운기 길을 알려줘서 카니발을 타고 가기 힘들었다. 

(나중에 보니 넓은 길이 있고 가는 길에 안내판이 있었다. 남원 아담원이나 오가네 참부각을 네비로 검색해서 가는게 좋다.)

드디어 안내판이 보인다. 겨우 찾았다.

오가네 참부각 공장 건물을 지나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백의종군로 시작점이 나온다.

위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오가네 참부각 공장에 주차를 했다. 그 아래 마을에 주차하는 곳이 있었지만 우리는 다른 길로 와서 보지 못했다.

드디어 나타난 안내판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회상하며 걷기 시작!

그래 여기가 맞구나!

올라가자 양가저수지가 나타났다.

첫 구간 인증샷 찍는 곳도 함께!

1구간 인증샷 찍기

1인 1샷씩 인증샷을 찍고 길을 따라 올라갔다.

길을 따라 올라가는 데 길이 없어졌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경운기가 다닐 법한 길도 사라져 한참 애를 먹었다. (이 구간에서 길 찾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여기서 잘 찾으면 노란띠가 있어서 무리는 없다.) 1구간 인증샷을 찍고 쭉 올라와서 까만 농막을 지나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요 농막을 지나 오른쪽으로 쭉 가서 저 작은 다리를 건너야 된다.

그리고 저 파란색 측량 깃발을 따라 가다보면 드디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깃발이 나왔다.

저 파란 깃발과 저 노란 띠를 발견할 때까지 한참 고생을 하다 겨우 찾았다.

이 뒤로는 저 노란띠를 찾아가며 길을 찾아갔다.

 

길은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는 듯 했다. 길은 길인데 한참을 아무도 다니지 않은 듯한. 여름이라 풀이 많이 자라 있었다. 걷기행사라 만만하게 보고 반바지에 난 원피스까지 입고 간터라 고생을 좀 했다.

 

긴바지, 운동화 차림은 필수다!!

 

노란 띠를 따라 좁은 숲길을 지나간다.

이런 개울도 나오고 길을 따라가다보니 두번째 인증샷 구간이 나왔다.

한참 걷다보니 두번째 인증샷 구간이 나왔다. 길 건너에 있었다. 이 개울에는 조그마한 개구리도 많았다. 개울의 돌을 밟고 지나가서 다시 인증샷!

두 번째 구간

다시 걷는다.

자연 그대로

풀이 무성히 자라있어 길이라고 보기 힘든 구간도 지나간다.

긴바지는 필수다. 난 풀독이 오름. 아이들이 열심히 걸어가서 같이 도전했다. 부모란 이런 존재!

저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 몇 번을 건너간다. 

길은 계곡을 따라 있었다. 건너고 또 건너고 왔다갔다 하면서 길을 간다.

상류로 갈수록 물이 맑다. 발을 담그니 시원하다. 계곡에서 쉬어가기!

낡은 지도 손수건도 보인다. 길이 맞구나

1~2구간은 그리 길지 않았는데 2~3구간은 거리가 꽤 되었다.

간혹 좁은 길과 길이 아닌 곳 같은 가파른 공간이 있어 위험할 때가 가끔 있었다. 동물들이 못오게 중간에 철조망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걷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말벌이 쫓아오기도 했다. 조심해서 걸어야한다.

가는 길 발견한 버섯들

이렇게 온전한 모양의 버섯도 보고 신기한 노란 버섯도 많았다.

지쳐갈 때쯤 나타난 인증샷 찍는 곳

길인지 아닌지 모를 길을 지나 드디어 3구간 인증샷 찍는 곳이 나타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안내판도 있다.

3구간까지는 총 2km, 목적지는 1km 남았다.

인증샷 찍는 곳 3구간

돌아가는 길은 아는 길이라 짧게 느껴졌다.

돌아가다 만난 계곡에서 놀기!

돌아오는 길

정말 언택트 걷기였다. 코로나시대에 이렇게 인적 드문 곳에서의 산행이라니!!

복장만 잘 갖췄다면, 길을 좀더 알았다면 더 즐겁게 다녀왔을 것 같다. 그래도 힘들게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다녀온 것에 만족한다.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걷기 미션 완료!!

내려오니 날씨가 땡볕!

오가네 참부각

내려오니 주차해놓은 오가네참부각 공장이 있다. 사무실에서 판매도 같이 하고 있어서 들려서 시식도 하고 김부각과 다시마부각 한 봉지씩 샀다. 아이들이 참 잘 먹는다.